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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터키, 사상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획득

최인준 기자 pe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10 16:10

종주국 한국이 호령하던 태권도에서 외국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제이드 존스(19·영국)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허우위줘(중국)를 6대4로 꺾고 우승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누른 존스의 깜짝 우승으로 개최국 영국은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영국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태권도에서 동메달 한 개에 그쳤다.

여덟 살 때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태권도에 입문한 존스는 저돌적인 얼굴 공격으로 ‘헤드 헌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의 강훈으로 대표팀에서도 연습벌레로 통하는 존스는 2010년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영국 태권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해 처음 세계 랭킹 포인트를 얻은 이후 2년 만에 세계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존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네 명의 한국 금메달리스트를 지도한 문원재 한국체대 교수가 영국팀 코치로 부임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존스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강호들을 제압했다. 존스는 1회전에서 글라도비치 드라가나(세르비아)를 15대1로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하마다 마유(일본)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인 리첸청(대만)마저 10대6으로 꺾었다. 웨일스 출신인 존스는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한 손에 유니언 잭(영국 국기)을, 한 손에는 웨일스기(旗)를 들고 기뻐했다.

남자 68㎏급 결승에서는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이 모하마드 바게리 모타메드(이란)를 6대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1위 타제굴은 바게리 모타메드를 상대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제압하며 최강의 위치를 굳혔다. 타제굴도 이번 우승으로 터키에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을 안겼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가 점차 늘며 태권도의 ‘세계 평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인 10일까지 나온 네 개의 금메달이 중국, 스페인, 영국, 터키에 돌아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총 8개 금메달을 한국(4개)·멕시코(2)·중국(1)·이란(1) 등 주로 아시아에서 나눠 가진 것과 비교하면 유럽의 약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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